가게에서 / 안희선
진열대마다 먼지 쌓인, 영혼들
가게 주인은 무료한 하품을 한다
살짝, 건들기만 해도
부서지는 영혼의 살점들
한 영혼이 눈을 깜박이며,
말한다
" 제발 저를 사가세요 "
불행만 가득한, 계산대
오, 神이여
저들을 도와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더 이상 힘들게는 마소서
진열대마다 먼지 쌓인, 영혼들
가게 주인은 무료한 하품을 한다
살짝, 건들기만 해도
부서지는 영혼의 살점들
한 영혼이 눈을 깜박이며,
말한다
" 제발 저를 사가세요 "
불행만 가득한, 계산대
오, 神이여
저들을 도와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더 이상 힘들게는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