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남
권영호
채우기 보다는
비우기 위해 떠났다가
잊고 산 시간을
다시 만났다.
아등바등
까맣게 절규하는
가슴이
어찌 너에게만 있으랴
전이된 아픔이
허공을 맴돌아
한숨으로 녹아내린다.
네 곁에 오래 오래
머물 수 없는
잠깐의 만남
눈에서 멀어졌지만
아직도 또렷한
섧은 얼굴, 얼굴들
언제쯤
너 하나 나 하나는
똑같은 사랑의 색깔로
뜨겁게 살아
살가운 눈매
함께 할 날이 올 수 있을지.
권영호
채우기 보다는
비우기 위해 떠났다가
잊고 산 시간을
다시 만났다.
아등바등
까맣게 절규하는
가슴이
어찌 너에게만 있으랴
전이된 아픔이
허공을 맴돌아
한숨으로 녹아내린다.
네 곁에 오래 오래
머물 수 없는
잠깐의 만남
눈에서 멀어졌지만
아직도 또렷한
섧은 얼굴, 얼굴들
언제쯤
너 하나 나 하나는
똑같은 사랑의 색깔로
뜨겁게 살아
살가운 눈매
함께 할 날이 올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