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 /희망 박숙인
여름에 데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바람이 칼질을 해댄다
가슴속의 응어리 움켜쥔 여인은
삶의 오솔길에서 비를 맞고 서 있다
뜨거운 피가 솟구쳐도
가을처럼 앓아야 하는 가슴은
푸른 들판에 하늘색 꿈을 내어놓지 못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노래에
떠난 여름이 머리를 잡아당긴다
등 돌린 햇살이 비웃기라도 하듯
추스를 수 없는 공허함에
차오른 생각들은 빗속에서 흐느낀다.
여름에 데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바람이 칼질을 해댄다
가슴속의 응어리 움켜쥔 여인은
삶의 오솔길에서 비를 맞고 서 있다
뜨거운 피가 솟구쳐도
가을처럼 앓아야 하는 가슴은
푸른 들판에 하늘색 꿈을 내어놓지 못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노래에
떠난 여름이 머리를 잡아당긴다
등 돌린 햇살이 비웃기라도 하듯
추스를 수 없는 공허함에
차오른 생각들은 빗속에서 흐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