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 이후 약 두달이 지났지만 스크린도어 안전 관리에 여전히 구멍이 뚫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지하철 6호선 월곡역에서 운행을 마치고 돌아가던 전동차가 선로 위에서 심야 청소 준비를 하던 자회사 직원 1명을 발견하고 급제동한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역 직원은 ‘스크린도어 개폐는 직원이 직접 해야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자회사 직원에게 열쇠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구의역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갖가지 후속대책을 쏟아낸 상황에서 가장 기초적인 안전 매뉴얼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일이 발생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0시 9분께 공사 자회사인 ‘서울도시철도 그린환경’ 소속 직원 5명은 한 달에 2번 꼴로 실시하는 선로 노반 물청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직원 1명은 야광조끼를 입고 역 양 끝에 경광봉을 설치했다. 나머지 4명은 승강장 위에서 청소장비를 챙겼다.

이때 안암역에서 마지막 승객을 하차시키고 시속 45~51km 속도로 회송하던 열차 한 대가 승강장 선로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기관사는 터널 끝에 설치된 경광봉과 선로 위 직원이 입은 야광조끼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해당 직원 약 120m 앞에 멈춰섰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스크린도어를 열고 선로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안전 관련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승강장안전문설비운영관리규정에 따르면 스크린도어는 역 직원이 직접 열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청소 직원은 역 직원에게 열쇠를 받아가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려갔다. 지난 5월 구의역 사고로 사망한 김 모군(19)도 혼자서 스크린도어를 열고 정비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바 있다.


스크린도어 열쇠가 직원들 손에 들어간 시점에서 예상보다 빨리 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해야 했지만 역사 측은 전동차 운행 차단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선로 위 작업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할 지하철 종합관제센터도 이같은 상황은 몰랐다.

도철 관계자는 “원래 전차선이 단전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단전 방송’이 나온 뒤 청소를 하게 돼 있는데 그 전에 이미 철로에서 청소 준비가 시작됐다”며 “열쇠를 건넨 직원이 최종 회송열차가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지만, 오랜 기간 근무한 청소 직원이 단전 방송 전에 스크린도어를 열고 들어갈리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철은 스크린도어 관리 규정을 어기고 열쇠를 내준 직원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판단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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