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봄비/ 이영균
비가 온다
몸을 떠는 것은
저 숙연한 알몸
가로수뿐만은 아니다
어깨에 내린다
봄비
기다린 끝에 잎을 피우면 기쁨이 되리
그리움이 열리면 반가움이 되리
지금
그대의 촉촉한 숨결이
내 언 몸을 녹이여 온다
그제도,
어제도,
긴 기다림 끝에
서러운 맘 달래어 온다.
비가 온다
몸을 떠는 것은
저 숙연한 알몸
가로수뿐만은 아니다
어깨에 내린다
봄비
기다린 끝에 잎을 피우면 기쁨이 되리
그리움이 열리면 반가움이 되리
지금
그대의 촉촉한 숨결이
내 언 몸을 녹이여 온다
그제도,
어제도,
긴 기다림 끝에
서러운 맘 달래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