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수기

철도 유관기관으로의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취업준비생 때의 경험이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2015년 말에 철도시설공단에 지원하여 최종 면접까지 갔으나 아쉽게 탈락하였고 2개월 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합격하여 현재 다닌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다른 직렬인 분들보다는 토목직렬에 초점을 두어 제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1. 서류 전형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소양, 흔히 말하는 ‘스펙’은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 비해 크게 작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부 정책의 영향도 있고 초기 서류 전형에서 워낙 배수를 많이 뽑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정원이란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지원자를 뽑지 않습니다. 토목 직렬에서 제 나름대로 적정 ‘스펙’을 정하자면, 토목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토목 관련 기사와 한국사 고급 이상, 토익 700점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방금 언급한 것들은 일반적인 대학 학부생들의 졸업여건입니다. 다시말해, 스펙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그 기업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자기계발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사의 경우 어느 공공기관에서나 우대하는 조건이고 저 같은 경우 서울도시철도공사 필기시험의 한 과목 중 하나였기에 겸사겸사 준비했었습니다.

2. 필기시험
가. NCS
제가 입사 지원한 2015년도는 NCS가 도입되어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현재는 그때보다 더욱 NCS를 시험보는 기관이 많기 때문에 NCS 준비에 투자를 많이 하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각 회사마다 전형이 다르므로 딱히 이렇다 할 방법은 없지만 사고를 유연하게 하는 문제들(예를들면 퀴즈나 시중에 사고력 향상을 위한 자기계발서 등)을 많이 접해보시고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NCS 자체가 직무능력을 보는 것인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언어적 이해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NCS는 실무에의 적용을 위해 상황을 지문으로 주어지고 그에 맞는 행동을 문제로 냅니다. 지문 독해 능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문제를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책을 꾸준히 읽었고 시중 문제집과 행정고시 1차 시험 문제인 PSAT을 종종 풀면서 감각을 익혀나갔습니다. 유형은 전혀 다르지만 사고력 향상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 전공필기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은 어느 직렬이나 당연히 요구됩니다. 철도는 어느 하나의 직렬만이 업무를 주로 맡는게 아니라 사무, 승무, 노반, 궤도, 건축, 전기, 통신, 신호, 차량 등 다양한 직렬이 각자의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본인 전공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전공자로써 기사 수준의 전공지식을 보유해야하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특히 토목직렬의 지원자들에겐 토목전공 뿐만 아니라 철도토목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노반, 궤도 등 일반적이지 않은 지식이 필요할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도서관등에서 궤도공학, 궤도역학 등 전문서적을 읽고 철도토목기사 문제를 통해 전공 필기를 준비했습니다.
철도토목에 대한 정보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데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희 회사 000차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사이트가 있는데 궤도분야에 대한 지식이 총망라 되어있습니다.


제가 입사한 서울도시철도 공사의 경우 영어와 한국사, 전공시험으로 응용역학과 궤도역학을 시험 보았는데 응용역학의 경우 기사 정도의 난이도, 궤도역학의 경우 궤도공학문제보다는 궤도 쪽 법령이나 규정, 정의에 관한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영어와 한국사의 경우 난이도가 쉬운 편이어서(영어는 토익과 비슷한 유형이나 기본적인 문법과 간단한 지문으로 이루어진 독해문제, 한국사의 경우 중급정도의 난이도) 실수를 덜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3. 면접
면접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인성 및 가치관과 철도관련 전공 지식을 주고 묻습니다.
인성과 관련된 질문의 경우 그 사람의 가치관과 평소 마음가짐, 방향성 등을 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꾸밈없고 진솔한 대답을 하시면 될 것입니다.


전공에 대한 질문은 너무 어렵고 전문적인 질문은 잘 하지 않습니다만 철도와 관련된 질문이 나옵니다. 다시말해 철도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룹니다. 평소에 철도분야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이 단순히 취업만을 위한 지원자들에겐 매우 어려울 수 있으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철도를 이용하면서 살펴보고 찾아본다면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예로 제가 철도시설공단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상대식 승강장과 섬식 승강장의 차이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철도에 대한 관심이 적은 분들은 승강장에 대한 개념도 명확하지 않아서 애매모호하거나 전혀 다른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꾸준한 면접스터디를 통한 잦은 발표 및 면접 연습으로 실전에서 떨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 훈련이 바탕이 된다면 돌발상황(예상치 못한 질문 등)에서 당황하지 않고 본인의 생각을 잘 조리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면접자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가 자신이 준비한 대답만 하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제가 면접 봤을 때도 같이 들어간 지원자가 꼭 질문과는 상관없는 자신의 입사 후 포부나 자신의 장점 등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는 과도한 긴장으로 말하는 과정에서 처음 질문내용을 까먹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긴장을 풀고 면접관의 질문을 충분히 생각해본 후 답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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