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저녁
안주를 건 낸 주인 여자는
사내들이 있는 자리에서
먹다 만 맥주잔을 든다.
6월은 가고 10월이 온다는
유행가 가사가 흘러나오고
선풍기는 부지런히 더위를 식힌다.
사내들 입담에 소리내 웃는 여인들
크리스마스 전에 달았을 듯한
작은 전구들 주위로 어둠이 달라붙는다.
마을버스가 들어오고 사람들은 익숙하게
종점 앞을 지나 제갈 길로 흩어져 가고
붉어진 취기에 밀린 여인하나가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화단에 꽃들이 멋대로 흐드러져 있다.
안주를 건 낸 주인 여자는
사내들이 있는 자리에서
먹다 만 맥주잔을 든다.
6월은 가고 10월이 온다는
유행가 가사가 흘러나오고
선풍기는 부지런히 더위를 식힌다.
사내들 입담에 소리내 웃는 여인들
크리스마스 전에 달았을 듯한
작은 전구들 주위로 어둠이 달라붙는다.
마을버스가 들어오고 사람들은 익숙하게
종점 앞을 지나 제갈 길로 흩어져 가고
붉어진 취기에 밀린 여인하나가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화단에 꽃들이 멋대로 흐드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