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만 꽃이 피는가 / 박우복
그리움을 안고 피어난 꽃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게
주렁주렁 눈물방울이 달려 있고
기다람을 안고 피어난 꽃은
꽃잎 속에 긴 약속을 감추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아직도 먼 발치를 응시하고
홀로 외롭게 피어난 꽃은
뭇사람의 눈길을 피하여
차가운 바람에 몸을 맡기고
파르르 떨고 있는데
어찌하여 봄에만 꽃이 피는가
여름도 있고 가을도 있고
그대의 가슴 속에도
부드러운 봄바람은 머물러 있는데.
그리움을 안고 피어난 꽃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게
주렁주렁 눈물방울이 달려 있고
기다람을 안고 피어난 꽃은
꽃잎 속에 긴 약속을 감추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아직도 먼 발치를 응시하고
홀로 외롭게 피어난 꽃은
뭇사람의 눈길을 피하여
차가운 바람에 몸을 맡기고
파르르 떨고 있는데
어찌하여 봄에만 꽃이 피는가
여름도 있고 가을도 있고
그대의 가슴 속에도
부드러운 봄바람은 머물러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