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감원 · 분사 혈세만 낭비
명퇴자 적고 분할된 회사 지원자도 적어 외부 채용 늘면서 되레 인건비 이중 부담
서울 메트로가 ‘경영효율화’를 명분으로 감원을 통한 분사(分社)를 추진 중이지만, 비용 절감은커녕 오히려 인건비 이중부담으로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메트로 측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분사 회사에 3년간 인건비 전액을 지원키로 하고, 분사 회사의 인력을 메트로의 명예퇴직자로
채우려 했으나 지원자들이 예상을 밑돌면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최근 ‘8개 역무와 유실물센터, 차량기지 구내운전’ 분야를 두 차례 분사해 213명이 하던 업무를 171명이 수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1월까지 729명의 명예퇴직자를 외부 업체에 분사시켜 연간 183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는 외주용역과 정원 재조정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총 정원의 20.3%인 2088명을 줄여 경영합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 감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사에 대해 “정년을 몇년 앞둔 명예퇴직자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평균 65% 수준의 보수만 지급하기 때문에 적은 인력과 급여로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미 분사된 ‘역무 및 유실물센터와 차량기지 구내운전’의 분사 목표는 171명이었으나 실제 명퇴 후 이들
회사로 옮긴 직원은 80명에 불과했다.
역무 및 유실물센터 분사를 맡은 ‘휴메트로’의 경우 89명 중 서울메트로에서 옮겨온 직원은 44명에 그쳤다. 이 회사는 운영을 위해 45명
을 외부에서 채용했다.
결국 서울메트로는 명퇴를 신청하지 않은 메트로 본사직원 45명은 물론 분사한 회사에 새로 채용된 45명에 대한 인건비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실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차량기지 운전에서도 83명의 명퇴자를 기대했으나 36명만이 지원하자 당초 대상이었던 5개 기지 중 수서기지는 분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사를 맡은 ‘메트로기지운영관리(주)’는 결국 외부에서 32명을 채용해 68명으로 회사를 운영 중이다.
서울메트로는 또 500여명의 명퇴자를 기대했던 ‘전동차정비’ 업무 분사의 경우 지원자가 거의 없자 당초 명퇴자와 외부채용 비율을
5 대 5에서 3 대 7로 긴급 수정했다.
명퇴자가 기대에 못미치자 서울메트로가 명퇴 기준을 몇차례 바꿔 노조의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메트로는 5월 시행한
첫 명퇴자 모집에서 지원자가 적자 8월에는 특별승진, 공로휴가, 금 2냥 등을 추가 포상금으로 제시했다. 특히 서울시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명퇴자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공고했다.
노조는 “최근 시작된 전동차정비 분사의 경우 정비직군만을 대상으로 명퇴자를 모집해야 하는데 신청 인원이 적다고 통신이나
신호직군에서도 지원자를 받고 있어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오영명 서울메트로 창의혁신실장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이중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3~5년가량 지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동차정비 모집 대상을 확대한 것은 전기·기계·전자 등 같은 직종에서 일했던 사람은 업무 이해도가 높고 적응이 빠르기 때문”
이라고 해명했다.
기사출처 : 경향신문 2008.10.2일자
명퇴자 적고 분할된 회사 지원자도 적어 외부 채용 늘면서 되레 인건비 이중 부담
서울 메트로가 ‘경영효율화’를 명분으로 감원을 통한 분사(分社)를 추진 중이지만, 비용 절감은커녕 오히려 인건비 이중부담으로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메트로 측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분사 회사에 3년간 인건비 전액을 지원키로 하고, 분사 회사의 인력을 메트로의 명예퇴직자로
채우려 했으나 지원자들이 예상을 밑돌면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최근 ‘8개 역무와 유실물센터, 차량기지 구내운전’ 분야를 두 차례 분사해 213명이 하던 업무를 171명이 수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1월까지 729명의 명예퇴직자를 외부 업체에 분사시켜 연간 183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는 외주용역과 정원 재조정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총 정원의 20.3%인 2088명을 줄여 경영합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 감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사에 대해 “정년을 몇년 앞둔 명예퇴직자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평균 65% 수준의 보수만 지급하기 때문에 적은 인력과 급여로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미 분사된 ‘역무 및 유실물센터와 차량기지 구내운전’의 분사 목표는 171명이었으나 실제 명퇴 후 이들
회사로 옮긴 직원은 80명에 불과했다.
역무 및 유실물센터 분사를 맡은 ‘휴메트로’의 경우 89명 중 서울메트로에서 옮겨온 직원은 44명에 그쳤다. 이 회사는 운영을 위해 45명
을 외부에서 채용했다.
결국 서울메트로는 명퇴를 신청하지 않은 메트로 본사직원 45명은 물론 분사한 회사에 새로 채용된 45명에 대한 인건비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실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차량기지 운전에서도 83명의 명퇴자를 기대했으나 36명만이 지원하자 당초 대상이었던 5개 기지 중 수서기지는 분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사를 맡은 ‘메트로기지운영관리(주)’는 결국 외부에서 32명을 채용해 68명으로 회사를 운영 중이다.
서울메트로는 또 500여명의 명퇴자를 기대했던 ‘전동차정비’ 업무 분사의 경우 지원자가 거의 없자 당초 명퇴자와 외부채용 비율을
5 대 5에서 3 대 7로 긴급 수정했다.
명퇴자가 기대에 못미치자 서울메트로가 명퇴 기준을 몇차례 바꿔 노조의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메트로는 5월 시행한
첫 명퇴자 모집에서 지원자가 적자 8월에는 특별승진, 공로휴가, 금 2냥 등을 추가 포상금으로 제시했다. 특히 서울시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명퇴자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공고했다.
노조는 “최근 시작된 전동차정비 분사의 경우 정비직군만을 대상으로 명퇴자를 모집해야 하는데 신청 인원이 적다고 통신이나
신호직군에서도 지원자를 받고 있어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오영명 서울메트로 창의혁신실장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이중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3~5년가량 지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동차정비 모집 대상을 확대한 것은 전기·기계·전자 등 같은 직종에서 일했던 사람은 업무 이해도가 높고 적응이 빠르기 때문”
이라고 해명했다.
기사출처 : 경향신문 2008.10.2일자